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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AI 쓰기

AI 교차 검토 맡기는 법 — 쓰는 대화와 보는 대화 나누기

by 성장과 행복 2026.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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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써 준 보고 글 초안이 화면에 떠 있습니다.

같은 창에 「틀린 곳이 있으면 짚어 줘」라고 한 줄을 더 적습니다.

잠시 뒤 「전체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라는 답이 옵니다.

이 답만 믿고 보내도 될지 잠깐 망설여집니다.

 

이 글은 쓰는 대화와 보는 대화를 따로 두는 AI 교차 검토 방법을 나눕니다.

직접 해 보며 고친 요청문도 함께 적었습니다.

 

같은 대화에 다시 확인을 맡기면 생기는 일

 

같은 창에서 다시 확인을 부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방금 글을 쓴 상대가 그 글을 가장 잘 알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같은 대화 안에서는 앞서 쓴 글이 판단의 바탕이 됩니다.

챗GPT는 자기가 세운 흐름을 이어 가려 하기 쉽고,

그 흐름 안에서 보면 대부분의 문장이 맞아 보입니다.

그래서 「문제없습니다」에 가까운 답이 자주 돌아오곤 합니다.

 

예를 들어 초안에 회의 날짜가 하루 틀리게 적혔다고 해 보겠습니다.

같은 대화 안에서는 원본보다 방금 쓴 초안이 더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안의 날짜를 맞는 날짜로 읽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원본과 초안을 나란히 처음 받은 쪽이어야 두 날짜의 차이를 짚기 쉽습니다.

 

사람도 비슷합니다.

자기가 쓴 글은 몇 번을 읽어도 틀린 곳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뜻대로 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글은 쓴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한 번 더 봅니다.

 

AI 교차 검토는 이 방식을 챗GPT에게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글을 쓴 대화와 다른 대화, 또는 다른 도구에 검토를 맡깁니다.

검토하는 쪽에는 쓴 과정 대신 원본 자료와 결과물만 줍니다.

그러면 보는 쪽은 초안을 처음 읽는 사람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검토를 맡기는 말입니다.

「다시 봐 줘」 한마디로는 다른 대화에서도 비슷한 답이 오기 쉽습니다.

무엇에 비추어 보고 어떤 모양으로 답할지를 정해 주어야 합니다.

 

직접 해 본 과정 — 클로드로 쓴 글을 다른 AI에게 검토 맡기기

 

클로드에게 글 초안을 맡겨 쓴 뒤,

그 글을 다른 AI가 검토하게 하는 순서를 만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대화에서 다시 확인을 맡겼습니다.

뜻이 같게 옮기면 이런 요청문입니다.

 

「방금 쓴 글에 틀린 곳이 있는지 다시 확인해 줘」

 

이렇게 맡겼을 때 돌아온 결과는 「문제없습니다」가 많았습니다.

고칠 곳을 물었는데 고칠 곳이 없다는 답이 이어진 셈입니다.

 

돌아보면 두 가지가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는 검토하는 쪽이 글을 쓴 쪽과 같았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무엇에 비추어 볼지,

어떤 모양으로 답할지를 요청문에 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바꿨습니다.

검토는 글을 쓴 대화가 아니라 다른 AI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그 AI에게 글만 주지 않고 기준과 원본을 함께 주었습니다.

 

고친 요청문을 뜻이 같게 옮기면 이렇습니다.

 

「아래에 원본 자료, 지켜야 할 기준, 검토할 글을 차례로 붙일게.

글이 원본이나 기준과 어긋나는 곳만 찾아 줘.

고칠 곳은 번호를 붙이고 몇째 문단인지 위치를 적어 줘.

고칠 곳이 없으면 없다고만 답해 줘」

 

고친 뒤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다른 AI는 실제로 틀린 날짜와 과장된 표현을 찾아냈습니다.

번호와 위치가 붙은 지적은 원본에서 그 자리를 찾기 쉽습니다.

 

반대로 근거가 약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씩 원본과 맞춰 보며 사람이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본에 있는 표현을 과장이라고 짚는 지적이라면,

원본을 확인한 뒤 그대로 두면 됩니다.

반대로 원본과 날짜가 다르다는 지적이라면 바로 고칩니다.

 

고친 요청문의 「어긋나는 곳만」은 검토의 범위를 좁히려는 말입니다.

범위를 정하지 않으면 잘 쓴 문장을 더 다듬자는 제안까지 섞여 오기 쉽습니다.

 

「없으면 없다고」라는 마지막 줄은 억지 지적을 막으려는 뜻입니다.

고칠 곳을 찾으라고만 하면 없는 문제도 만들어 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두 요청문을 나란히 놓으면 달라진 곳은 두 군데입니다.

누가 보는지, 그리고 무엇에 비추어 어떤 모양으로 답하는지입니다.

 

AI 검토 맡기기 요청문에 넣을 네 가지

 

교차 검토의 요청문에는 네 가지가 들어가면 좋습니다.

 

첫째, 원본 자료를 함께 줍니다.

검토할 글만 주면 챗GPT는 글이 매끄러운지만 볼 수 있습니다.

날짜와 숫자가 맞는지는 원본이 있어야 따질 수 있습니다.

 

둘째, 글이 지켜야 했던 기준을 적어 줍니다.

「존댓말로 쓸 것」 「원본에 없는 내용은 넣지 않을 것」처럼,

쓸 때 주었던 조건을 그대로 옮기면 됩니다.

기준이 없으면 검토하는 쪽이 제 취향대로 문장을 고치려 들기 쉽습니다.

 

기준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안내 메일을 검토하게 한다면 이 정도면 됩니다.

 

「기준 1. 날짜와 시간은 원본과 같을 것

기준 2. 원본에 없는 약속이나 숫자를 넣지 않을 것

기준 3. 과장하는 말 없이 존댓말로 쓸 것」

 

셋째, 답의 모양을 정합니다.

번호와 위치를 달라고 하면 지적을 하나씩 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모양으로 받으면 다루기 쉽습니다.

 

「1. 셋째 문단 둘째 줄 — 회의 날짜가 원본과 다름

2. 맺음 문단 — 원본에 없는 '크게 줄었다'는 표현」

 

답이 이런 모양이면 지적 하나마다 원본을 한 번씩 열어 보면 됩니다.

 

넷째, 없으면 없다고 답하게 합니다.

지적할 곳이 없으면 「고칠 곳 없음」 한 줄이면 됩니다.

이 줄이 없으면 사소한 말투까지 고칠 곳으로 올라오기 쉽습니다.

그러면 정말 고쳐야 할 날짜 하나가 그 사이에 묻힙니다.

 

그리고 쓴 과정은 넘기지 않습니다.

초안을 쓰며 주고받은 대화까지 붙이면,

검토하는 쪽도 그 흐름을 따라 읽기 쉽습니다.

원본과 기준, 결과물 세 가지면 됩니다.

 

보는 쪽은 챗GPT의 새 대화창이어도 되고 다른 도구여도 됩니다.

앞 대화를 기억하는 설정이 있다면 꺼 두고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그런 설정의 이름과 위치는 도구마다 다르고 화면도 바뀔 수 있습니다.

 

AI 교차 검토에서 흔한 실수와 주의할 점

 

첫째 실수는 지적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검토하는 쪽도 틀릴 수 있습니다.

원본에 있는 말을 없다고 하거나 멀쩡한 표현을 과장이라고 짚기도 합니다.

지적마다 원본의 그 자리를 열어 사실인지부터 봅니다.

 

둘째 실수는 「문제없습니다」를 확인의 끝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검토는 사람이 볼 곳을 좁혀 주는 일이지,

사람의 확인을 대신하는 일이 아닙니다.

숫자와 날짜, 이름은 지적이 없어도 원본과 한 번 더 맞춰 봅니다.

 

셋째 실수는 원본 자료를 그대로 넣는 것입니다.

교차 검토는 같은 자료를 두 곳에 넣는 일이라 한 번 더 조심해야 합니다.

두 도구에 넣으면 자료가 머무는 곳도 두 곳이 됩니다.

 

고객 연락처나 거래처 이름은 지우거나 「가 거래처」처럼 바꿔 넣습니다.

회사에 AI 사용 기준이 있다면 어느 도구까지 써도 되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넷째 실수는 검토를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고친 뒤에 글 전체를 다시 맡기면 새 지적이 또 나오기 쉽습니다.

고친 자리만 다시 보게 하고,

마지막 판단은 원본을 가진 사람이 합니다.

 

다섯째 실수는 지적의 근거를 묻지 않는 것입니다.

지적만 있고 원본의 어느 대목과 다른지가 없으면 확인이 어렵습니다.

요청문에 「원본의 어느 문장과 다른지도 함께 적어 줘」를 더하면,

지적이 맞는지 가리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내일 따라 하기 — 쓰는 대화와 보는 대화를 나누는 순서

 

첫째, 원본 자료와 기준을 한 파일에 모아 둡니다.

쓰는 쪽과 보는 쪽에 같은 자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모은 자료에서 이름과 연락처를 지우거나 바꿉니다.

 

셋째, 챗GPT에 원본과 기준을 주고 초안을 받습니다.

 

넷째, 새 대화창을 열거나 다른 도구를 엽니다.

초안을 쓴 대화는 검토에 쓰지 않습니다.

 

다섯째, 원본과 기준, 초안을 붙이고 검토를 맡깁니다.

앞에서 적은 고친 요청문을 그대로 써도 됩니다.

번호와 위치, 없으면 없다고 답하라는 줄을 빼먹지 않습니다.

 

여섯째, 지적을 하나씩 원본과 맞춰 봅니다.

맞는 지적은 고치고,

근거가 약한 지적은 이유를 적어 두고 넘깁니다.

넘긴 지적은 다음 검토 때 기준에 한 줄로 보태 둘 수 있습니다.

 

일곱째, 잘 맞은 검토 요청문은 저장해 두고 다음에 다시 씁니다.

 

AI 검토 맡기기를 처음 해 보신다면 모든 글에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주에 보낼 글 하나를 새 대화창에 붙여,

「고칠 곳을 번호와 위치로, 없으면 없다고」 한 줄만 적어 보십시오.

 

쓰는 자리와 보는 자리는 달라야 잘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는 자리에는 여전히 사람이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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